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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학]  끝나지 않은 회복탄력성

김*경      조회:3162

 여성으로서 직장을 정년퇴직한다는 의미는 인생을 잘 살았다고 칭찬하고 싶다.

특히 결혼을 하고 자녀를 성인이 되는 20세 이상 키워내면서 은퇴는 이보다 더 뿌듯한 여성도 없을 것이다.

그게 바로 슬프게도 나는 아니다.

 대학을 또래와 달리 5년이나 좀 늦게 가게 된 것부터 내 성적과 학력이 꼬이면서 자존심 상하고 열등감이 평생을 지배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늘 대학을 제 때 못 간 것이 흙수저이기 때문이라고 치부하고 싶진 않았다. 기회를 만들어 내 힘으로 가야지 라는 마음을 먹고 있었기에.

이 때부터 바닥에서 언젠가는 일어나야지, 도전하면 언젠가 나도 저 위에 올라갈 수 있을거야 하고 굳은 의지로 여성학이라는 학문을 공부하게 되었다.

90년대 초에는 여성학이 사회학과, 가정학과 등에서 접근했고, 담당교수님이 이대 출신이라서 너무나 생경한, 그러나 너무나 재미있는 학문을 만나게 되어 공부에 더 매달리고 싶어졌다. 방송통신대학으로 편입을 하고 행정조교를 병행하면서 끊임없이 대학 공부를 해 나갔고, 대학원을 가야 되나, 안경사를 해야 하나 갈림길에서 정원외 특별전형으로 안경광학과를 또 지원한다. 회복탄력성이 도 일어난 것이다. 안경사 국가고시를 치뤄내며 자격증을 보유했으나 내 안경원을 소유하긴 전에는 견뎌내기 힘들겠구나 하고 거기까지만 안경사로서 3년을 소비했다.

그 뒤로도 외국에서의 영어연수기간, 학원강사로서, 초등생들의 실력이 독서에 의해 판가름난다는 걸 경험하고, 내 자녀를 위해 뱍과사전을 사주려고 웅진출판을 입사하게 되어 영업이라는 거의15년생활을 하고 55세에 퇴임하게 된다.

언제나 다음 업무나 직업을 끊임없이 고민하고 도전하고 깨지고 부서지고 그렇지만 바닥을 딛고 일어나게 한 힘을 갖고 있다.

레질리언스. 이 단어를 참 좋아한다.

2023년 권고사직이라는 뜻하지 않은 실업자가 되었다.

거의 2월달 한 달은 막막하고 음울한 시간을 보내다가 나라에서 "실업수당"이라는  제도를 알게 되었고, 지역사회에서 퇴직자를 위한 많은 교육과 이직제도, 베이비부머에게 사회일자리창출제도 등 무료강지 등의 지원제도도 있음을 알게 되어 '화훼장식기능사' 자격증도 취득하게 되었다. 그 와중에 '동화구연 및 돌봄교사'를 모집하여 지역사회의 초등 돌봄교사로 근무하던 중 사회복지사 혹은 정교사, 보육교사 등의 자격증을 요구하는 것을 알았다.

다시 또 도전정을 내밀게 된 곳이 "뉴엠 평생교육원' 사회복지학과이다.

처음엔 온라인교육이 익숙하지 않아 중간고사 때 힘들었으나 화상교육을 몰입하여 들을 필요가 있다는 걸 알았다. 중간고사 점수를 보고 적잖이 놀랐기 때문에 집중하고 메모하고,과제를 제출할 때도 각종 자료를 수집. 정리하고 하나도 빠짐없이 체크해가며 만점을 맞는 목표로 1학기를 마쳤다.

물론 3개 대학 다니면서 성적이 장학금이나 수석졸업 정도로 나쁘지 않았으므로 한동안 공부 안하다 다시 시작한 '사회복지학'도 회복탄력을 끌어 올려야 했다. 1학기 점수를 보니 교수님들이 많이 참작해 주신 것 같아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앞으로 초고령화시대에 내 자신이 속해 있기 때문에 사회복지학문은 많이 필요로 하고 쓰임이 있을 것이라 확신을 갖고 싶다.

마지막 실습까지 높은 점수로 평생학습자로서 최선을 다할 것이고, 언제든 회복탄력성을 꺼내 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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